스마트워치로 본인의 건강을 관리하고, 일정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하는 등 스마트기기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스마트기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132명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의존’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64.2%가 본인이 스마트기기에 의존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70.6%)의 응답률이 ‘남성’(60.8%)보다 더 높았다.
의존 정도로는 절반 이상(53.5%)이 ‘주의할 수준’이라고 응답했고, ‘각성이 필요한 수준’은 35.6%, ‘매우 심각한 수준’은 10.9%였다.
의존한다고 느끼는 상황으로는 ‘기기 없이는 전화번호를 모를 때’(67.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울리지 않아도 수시로 들여다 볼 때’(58.3%), ‘지나치게 시간을 투자할 때’(38.8%), ‘손에 없으면 불안할 때’(38.8%), ‘대화보다 모바일 메신저가 편할 때’(26%), ‘기기 없이는 스케줄 관리가 안될 때’(16.4%), ‘업무 등 다른 일에 집중이 안 될 때’(15.8%)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전자파 등 노출’(45.7%,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기억력 감퇴’(38.2%), ‘업무 집중력 감소’(35.5%), ‘수면시간 부족’(33%), ‘구부정한 자세’(31.9%), ‘직접 대화 단절’(27.2%), ‘손목, 어깨 등 질병’(24.8%) 등을 들었다.
스마트기기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어도 살 수 있다’(27.4%)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뒤이어 ‘1일’(21.3%), ‘반나절’(18.6%), ‘3시간 미만’(10.7%) 등의 순으로 하루를 넘기기 어렵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은 일 평균 3.3시간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의존 여부에 따라 살펴보면, 의존한다는 응답자들은 평균 3.8시간, 의존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2.5시간으로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기기는 주로 ‘집에서’(35.1%) 사용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항상 사용한다’가 26.9%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퇴근길’(11.7%), ‘업무시간’(11.5%), ‘출근길’(7.6%), ‘점심시간’(6.7%) 등이 있었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기기는 단연 스마트폰(97.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노트북’(44.5%), ‘태블릿’(16.3%), ‘스마트 워치’(3%) 등이 이어졌다.
사용 용도는 ‘전화통화’(85.7%, 복수응답)가 1순위였다. 다음은 ‘웹 서핑’(67.7%), ‘SNS, 메신저’(64.8%), ‘전화번호부’(55%), ‘동영상 감상’(45.4%), ‘캘린더, 스케줄 관리’(45.1%), ‘게임’(43.9%), ‘가계부, 은행, 금융’(38%), ‘문서, 원격 등 업무’(26.7%) 등이 있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스스로 스마트기기 사용 수준을 체크해보고, 중독 수준은 아니더라도 잦은 사용으로 눈, 손목 등에 무리가 가거나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건강을 위해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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