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흑자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54억3000만달러에 비해 10억3000만달러 줄어들었지만 6개월 연속 흑자세다.
경상수지는 올해 ▲ 2월 35억달러 ▲ 3월 66억달러 ▲ 4월 42억달러 ▲ 5월 34억달러 ▲ 6월 54억3000만달러 등 지속적인 흑자세를 이어왔다.
한은은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세를 보였으나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 등으로 인해 전월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다소 줄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전월 66억1000만달러에 이어 지난달에도 61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LCD패널, 반도체 등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원유와 자본재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늘었으나 여행수지 등의 적자 확대로 적자규모가 전월 14억5000만달러에서 18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입이 줄고 지급은 늘어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의 6억8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경상이전수지는 국제기구 출연금이 전월에 비해 감소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 4억1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한편 자본수지는 전월의 2억9000만달러 유출초에서 23억8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가 순회수된 데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도 확대됨에 따라 전월의 2억2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1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지난달 증권투자수지는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53억4000만달러에서 79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내 경기의 회복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는 상황 등을 배경으로 외국인 주식투자가 늘어나고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 어느정도 진정되면서 금융기관과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이 증가한데다 외국인의 국내 중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전월에 이어 유출초를 나타냈으나 대외파생금융거래 관련 지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그 규모가 전월의 12억8000만달러에서 2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치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단기대출의 증가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 46억2000만달러와 비슷한 4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자본수지는 107억3000만달러 유입초를 나타냈다.
지난달 준비자산은 55억7000만달러 늘어나 지난달까지 34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총 26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달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8월에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서비스수지는 계절적요인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와 특허권 사용료 지급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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