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첫 비행 성공
2018년 첫 배치 예정…국산헬기 군·정부기관 도입 확대
2016-01-25 16:18:56 2016-01-25 16:19:36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중인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25일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초도비행 시험 20여분 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시험비행조종사 2명과 기술자 1명이 탑승한 가운데 사천 KAI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육군,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관했다.
 
◇20여분 간의 초도비행 시험에 성공한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모습. 사진/KAI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지난 2014년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혹한기 시험, 운용성 평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의무 장비 등 신규 장비와 비행성능을 검증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전력화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의무후송전용헬기가 개발·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목적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무후송 장비를 추가해 전시 및 평시,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며, '기상 레이더', '지상충돌 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악천후, 야간 임무수행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자리 비행능력이 뛰어난 수리온에 '호이스트(hoist, 외부장착형 환자인양장치)'를 추가 장착해 헬기 착륙이 어려운 산악지형과 도서지역에서도 더욱 원활한 의무후송이 가능하다.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한 '탈부착식 보조연료탱크'도 적용된다.
 
이밖에도 환자의 생존 및 회복률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자동높이조절 기능을 가진 '들것받침장치'를 비롯해 '산소공급장치', '의료용흡인기', '환자감시장치',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다양한 첨단 응급의료장비들이 탑재된다.
 
◇20여분 간의 초도비행 시험에 성공한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 모습. 사진/KAI
 
 
의무후송전용헬기는 군 뿐만 아니라 재난구조, 대민지원 임무 수행을 통해 국민 안전 및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개발 완료된 수리온은 기동헬기(KUH-1), 상륙기동헬기(MUH-1), 의무후송전용헬기 등 우리 군 뿐만 아니라, 경찰(KUH-1P), 소방, 산림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개조·개발돼 외국산 헬기를 대체하고 있다.
 
현재, 해상작전헬기와 해양경찰본부 등도 수리온 기반의 파생형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국산 헬기 도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은 우리 군과 경찰청의 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신속한 정비·점검을 통한 높은 헬기 가동률과 낮은 유지비용 등 운용 효율성까지 입증됐다"며 "해외 고객들의 관심과 신뢰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다양한 수리온 파생형헬기 개발해 향후 20년간 400여대의 국내 외국산헬기를 대체하고, 600여대를 수출 한다는 목표다. 현재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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