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년 연속 기록 경신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 당기순이익 4조32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8%, 23%로 집계됐다.
자료/ 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14%, 41% 감소한 4조4160억원, 9890억원에 그쳤다. 메모리 전반에 걸친 수요 둔화로, 모든 항목에서 전 분기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감소한 8710억원을 기록했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한 반면,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10%, 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DDR4 제품의 확산 등에 따라 20%대의 수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30%대의 수요 성장을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을 본격 양산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시장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2세대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함께 3D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3D제품은 2세대(36단) 제품은 물론 3세대(48단) 제품 또한 개발을 완료하는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조원대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수요 증가 둔화와 업체간의 경쟁 심화 등 예상되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타개책이다. 동시에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 개선 및 강도 높은 비용절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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