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화학 계열사 SK인천석유화학이 인근 지역의 주거·교육·문화·안전 등 4대 분야에 총 3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2014년 7월 완공한 파라자일렌(PX) 공장 가동을 반대해 온 주민들과 SK인천석유화학이 갈등을 끝내고 '상생'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재환 사장과 회사 인근 지역주민협의회 대표 9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의실에서 지역 상생방안 협약서 전달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상생방안은 최인근 지역 우선, 공공성·다수, 지속성 등 3가지를 기본원칙으로 주거환경과 교육 및 인재육성, 문화·복지, 안전·환경 등의 분야로 구성됐다.
우선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회사 최인근의 원도심 지역에 주민·지자체·기업이 상호협력하는 민관 공동사업 형태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문제시 됐던 안전·환경 분야에는 13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안전관리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방음·방호벽 설치, 환경 감시단 운영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지역 대학과 연계해 회사 인근에 거주하는 초·중학생에게 멘토링 프로그램과 진로탐색캠프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이 협의회는 그동안 총 36차례 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해왔다. 다만 인천시와 인천석유화학 등을 상대로 지난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일부 주민들과의 화해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사장은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주민과의 지속적인 나눔과 상생 실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의 주민대표는 "수많은 토론과 의견수렴을 통해 어렵게 도출한 상생방안인 만큼 회사와 지역사회 모두가 공동 발전하는 상호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상생방안 협약서 전달식 후 ‘SK인근지역주민협의회’ 주민 대표들과 이재환 사장을 비롯한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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