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협박범' 검거…"취업 안돼 사회 불만"
"집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제조…한 살 된 아기 있어"
2016-02-04 11:00:19 2016-02-04 11:00:52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물체를 설치한 용의자가 경찰에게 체포됐다. 용의자는 30대 음악전공자로, 취업이 안 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사회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구로구에서 용의자 A씨(36)를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은 공항 CCTV를 분석해 사건 당일인 지난 달 29일 A씨가 쇼핑백을 들고 공항 1층 입국장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추적해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용 부탄가스통 2개와 라이터용 가스통, 생수병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물체를 만들었으며,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의 아랍어 경고문구를 구글검색기를 통해 조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악을 전공한 대학원생이며, 생후 1년 된 갓난 아기의 아빠인 것으로 확인 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테러단체 연관성 등을 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성채 인천공항경찰대장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경찰대에서 폭발물 의심물체 설치 용의자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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