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크게 늘면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로 원·위안 현물환 거래가 늘어나고,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물환과 외환스와프 등 외환상품 전체를 포함한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484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2008년 486억5000만달러 기록 이후 최대치다.
외환거래 규모가 증가한 것은 현물환 거래규모가 원·위안 거래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물환 거래는 199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억8000만달러(16.8%)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2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이후 지난해 원·위안 거래는 24억7000만달러 발생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달러 거래 규모는 145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선물환과 스왑 등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도 28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억2000만달러(2.6%)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반기 신흥국 경제불안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 거래를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통화스왑과 통화옵션 거래는 각각 7억8000만달러, 2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000만달러, 7000만달러 감소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물환과 외환스와프 등 외환상품 전체를 포함한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484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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