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다음달 1일 출범할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가 조직 통폐합을 통해 6개의 본사 조직과 13개의 지사로 슬림화된다. 또 총 정원의 20% 이상이 감축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8일 양 공사 통합 시 변화될 기능과 조직 등 조정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기능과 조직 개편 방안은 단순 집행기능은 폐지되고 '정부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기능위주의 편제'로 요약된다.
보금자리지구와 주택 건설, 랜드뱅크, 녹색뉴딜 등 3개 기능은 강화됐고, 택지개발, 신도시개발, 도시개발사업 등 4개 기능은 축소, 국유잡종재산관리, 집단에너지 사업 등 6개 기능은 폐지된다.
통합공사 조직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초점을 뒀다.
우선 본사조직은 12개 본부가 6개로 축소되고, 각 본부는 독립운영 체제인 프로젝트 조직으로 만들어진다.
지사는 현행 24개에서 13개로 통폐합되고 지역본부장 중심으로 개편해,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인원도 대폭 줄어든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중복기능이 축소, 폐지됨에 따라 총 정원 7367명 가운데 24%인 1767명이 감축된다.
통합공사는 재무안정을 제 1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공과 토공 양 공사의 총 부채 규모는 86조원. 순수 금융부채만도 총 55조원에 달하고, 올해 말에는 70조원을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통합공사는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대규모 정책사업 수행으로 단기간 내 재무구조의 극적인 개선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조직슬림화와 전직원 연봉제 등 과감한 경영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불필요한 중복자산과 13조원 규모의 재고토지, 3조원 규모의 미분양주택을 조기매각하는 자구노력을 시행할 계획이다.
통합공사는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조직 설치해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함께 통합공사 경영을 책임질 6명의 상임이사 선임은 이번달 중순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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