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진로 "이익의 절반 배당한다"
2015년 점유율 60%·매출 1조원 목표..오는 30일 코스피 재입성
2009-09-10 15:36:07 2009-09-10 17:46:13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앞둔 진로가 하이트맥주(103150)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표방하고 나섰다.
 
진로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로와 하이트맥주는 영업조직 통합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2011년 양사간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전국 판매망을 공동 활용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2015년엔 매출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진로의 소주 연간 (360ml 30병 기준)생산량은 9800만 상자에 달한다. 1979년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진로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51.4%, 매출액 735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의 경우 8년 연속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50.1%를 기록했다.
 
진로는 상장 이후 창출되는 이익의 50%씩을 매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잉여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부가 72억원인 서초동 본사를 매각해 1000억원 상당의 처분 이익을 올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창규 진로 IPO TF팀장은 "진로가 창출하는 이익의 50%를 배당할 방침"이라며 "50% 배당 뒤에도 잉여자금이 발생할 경우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며 "배당성향은 3.15%이고 연수익으로 환산하면 12%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풋백옵션 문제에 대해 "공모가가 하단밴드인 5만4000원으로 정해지더라도 하이트홀딩스가 차액 보전해줘야 할 금액이 360억원 가량 정도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차액보존이 이뤄지더라도 교원공제회나 군인공제회의 보유지분 문제가 모두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이트홀딩스 주가에는 더 긍정적일 수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로의 풋백옵션은 진로 인수에 참여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 기대하던 공모가 이하로 갈 경우 하이트 보유지분에 되팔 수 있는 권리로 공모주식 1440만주 가운데 교직원공제회가 791만주(지분 18.4%), 군인공제회는 565만주(13.1%)를 보유하고 있다.
 
진로는 14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1주당 공모 발행 가격을 결정하며 21일과 22일 양일간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상장 예정주식은 총 4299만5303주이고 공모 예정 가격은 5만4000원~6만원이다.
 
공모 이후 하이트홀딩스는 지분율 53.5%로 진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되며 리얼디더블유,우리사주, 신협중앙회가 각각 지분 10.3%, 6.7%, 2.6%를 보유하게 된다.
 
하이트홀딩스 등 대주주 보유주식은 6~12개월까지 보호 예수로 지정되며 이를 제외한 1161만 889주(27%)가 상장 이후 유통될 예정이다.
 
진로는 지난 1973년 기업공개를 했으나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부도난 뒤 2003년 상장 폐지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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