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당한 평가 못 받을 때 가장 서러워"
2016-03-01 08:42:44 2016-03-01 08:42:44
직장인들은 업무 중 정당한 평가를 못 받을때 가장 서러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1일 직장인 116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상황별 서러운 순간’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직장인 37.6%(복수응답)가 업무와 관련해 서러운 상황으로 '일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못 받을 때’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잡다한 업무를 도맡아야 할 때’(35.8%), ‘업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31.3%), ‘중요하지 않은 회의 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때’(28.9%), ‘명확한 업무 지시 없이 자꾸 퇴짜 줄 때’(28.6%), ‘자기계발은 상상도 못할 때’(28.2%), ‘아무리 일을 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27.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직장에서 인간관계와 관련해서는 ‘상사가 기분에 따라 트집잡을 때’(54.5%, 복수응답) 가장 서럽다고 답했다. 이외에 ‘친한 척 하면서 일 시킬 때’(25.2%), ‘믿었던 동료가 뒷담화할 때’(23.9%), ‘학연, 지연 등으로 차별 받을 때’(20.4%), ‘나를 모르는 등 존재감이 없을 때’(18.2%) 등이 있었다.
 
본인 스스로에게 서러울 때로는 ‘힘들어도 다녀야만 하는 형편일 때’(64.6%, 복수응답)를 1순위로 선택했다. 뒤이어 ‘어느새 현실에 순응하고 있을 때’(43.5%), ‘불평불만이 있어도 한 마디도 못할 때’(42.3%), ‘상사 등의 눈치를 보며 행동할 때’(31.5%), ‘아파도 쉬지 않고 일할 때’(26.4%) 등의 순이었다.
 
출퇴근길 서러움을 느낄 때를 살펴보니, ‘늦을까 봐 매일 서둘러야 할 때’(37.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힘든데 앉을 곳 하나 없을 때’(30.4%), ‘만원버스나 지하철을 타야 할 때’(25.6%), ‘매일같이 장거리를 왕복해야 할 때’(24.6%), ‘교통비가 부담스러울 때’(21.3%) 등을 들었다.
 
회식 등 술자리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하지만, ‘상사 중심으로 분위기를 맞춰야 할 때’(38.5%, 복수응답) 직장인들은 가장 서러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갑작스러운 회식으로 약속을 깨야 할 때’(35.4%), ‘2, 3차까지 억지로 가야 할 때’(30.5%), ‘억지로 술을 권할 때’(25.5%), ‘자비를 지출해야 할 때’(21.2%), ‘다시 복귀해 일해야 할 때’(16.8%) 등의 상황이 있었다.
 
이런 서러움을 느끼면서도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절반 이상(55.7%, 복수응답)이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그만두고 할 일이 없어서’(33.4%), ‘다들 참고 다니고 있어서’(32.8%), ‘지금까지 해 온 게 아까워서’(28.2%)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직장생활로 서러움을 느낄 때 가장 위로가 되어주는 대상은 역시 ‘가족’(25.7%)이었다. 이밖에 ‘친구’(21.6%), ‘술’(12.3%), ‘운동’(7.6%), ‘여행’(7%), ‘음악’(6.8%) 등으로 위로를 받고 있었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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