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신설법인 설립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증가율은 대폭 둔화됐다.
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설법인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8210개로 집계됐다. 법인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증가율은 전월 10%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중소기업청은 "영업일 수가 하루 감소한 데다, 지난해 법인설립 증가율이 16.5%로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해는 상대적으로 미미해 보이는 기저효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 올해 1월 신설법인수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 뉴시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782개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제조업이 1591개(19.4%), 건설업이 1007개(12.3%), 부동산임대업이 747개(9.1%) 설립됐다.
자료/중소기업청
여성이 설립한 법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 1월 신설법인 가운데 여성이 설립한 법인 수는 1960개(23.9%)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지난 2012년 23.1%였던 여성설립 법인 비중은 2013년 22.2%로 잠시 주춤했다가, 2014년 23.1%, 2015년 23.6%, 2016년 23.9%로 꾸준히 늘었다. 남성이 설립한 법인 수는 2016년 1월 기준 6250개로, 76.1%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대가 3041개로 신설법인 업체의 37.0%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2191개로 26.7%, 30대는 1827개로 22.3%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도소매업 위주로 설립했으며 50대에서 60세 이상은 제조업 비중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3.9%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세종(70.4%)과 강원(50.4%) 등 대부분 지역은 증가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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