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72.5%가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월 기준금리(현행 1.5%) 동결을 예상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86개 기관 109명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설문응답자의 72.5%가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지난달 동결 응답 비율(99%)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비율이 지난달 1%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7.5%에 달했기 때문이다.
금투협은 “환율 상승·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수출·내수 부진, 주요국 통화완화 기조 등이 금리인하 기대 요인이어서 인하 응답자 비율이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종합BMSI(채권시장 체감지표)는 106으로 전월(105.6) 대비 0.4포인트 상승해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8%가 금리보합을 예상했고, 금리상승과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2.8%, 17.4%로 조사됐다.
3월 회사채 발행규모에 대한 조사에서는 보합수준(8200억원~2조4600억원)에 전체 응답자의 77%가 응답했고, 13.8%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2.6%가 물가 보합수준을 예상했고, 상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2%였다.
3월 무역수지 조사에서는 보합수준(41억달러~63억달러)에 전체 응답자의 86.2%가 응답했고, 2.8%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5%가 보합수준(1220.9원~1247.9원)을 예상했고, 21.1%는 상승(1247.9원 초과)을 전망했다.
채권시장 전문가 72.5%가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행 1.5%)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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