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보호주의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TO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보호주의가 글로벌경제의 회복을 저해하고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선진국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TO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실시한 경기부양책과 금융정책이 세계 무역의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시행된 정책들 중 상당수는 수입을 억제해 자국산 물품과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긴급구제책을 비롯한 많은 위기 대응책들이 경쟁을 회피하는 풍토와 과잉생산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경제가 회복된 후에도 지속적인 보호주의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TO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무역량이 10% 감소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역시 30~4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WTO는 "더 큰 문제는 최근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는 선진국 경제가 지속적인 보호주의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보호주의가 강화되면 세계 무역과 투자가 급감하고, 글로벌 경제의 조기 회복 가능성 역시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