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연임 여부가 다음 주 확정될 전망이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사진/신한금융투자
강 사장은 지난 2012년 3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취임한 이후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두 차례 연임(1년 단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연임 시도다. 신한금융투자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자회사 대표의 임기는 최초 2년 이후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연임 횟수 제한은 없다.
신한금융지주는 해마다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경영진을 선출하는데, 다음 주 개최가 유력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오는 24일 주주총회가 있기 때문에 자경위는 이보다 앞서 열릴 것”이라며 “보통 자경위는 주총 바로 전주에 열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대석 사장의 연임 여부는 다음 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연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실적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 1182억원 대비 82.2% 늘어났다. 이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증가해 위탁판매수수료 수익이 53.3% 증가했고,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수익도 29.5% 늘어나는 등 영업성과가 개선된 영향이다.
업계 평판이 좋은 점도 긍정적이다. 강 사장은 28년간 증권업계에서 근무한 베테랑으로, 기획과 영업, 인사에 이르기까지 경력이 다양하다.
강대석 사장은 198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서 8년간 근무했고, 1988년 신한증권에 입사해 마케팅전략본부를 이끌었다. 2002년 8월부터 2003년 2월까지는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획본부장과 리테일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신성투자자문 대표를 맡았고, 2012년 3월부터 현재까지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역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강 사장은 리더십과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취임 이후 업황 불황에도 조직 안정과 더불어 양호한 실적을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은행권 출신이 새로운 대표에 오를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과 업계 외부 평판은 긍정적이지만, 은행권 인사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연임과 관련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결과를 신중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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