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 해군, 민간기업 등이 함께 하는 해적진압 훈련이 17일 오전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다.
국적선박의 피랍에 대비해 구출작전 수행역량 강화와 비상통신·대응체계 점검 등을 위해 실시하는 이번 훈련에는 해수부와 해군, 선사 등의 훈련요원 350여명이 참여한다.
또한, 팬오션 소속 상선 1척과 오는 23일 아덴만으로 출항해 대 해적작전을 수행할 예정인 4400톤급 왕건함을 비롯해 링스헬기 및 고속단정 등이 투입된다.
이날 훈련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선원이 해적에 피랍된 가상 상황을 연출하고, 이들을 구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소말리아 해역을 통항하는 우리나라 선박의 비상시 행동요령을 파악하는 한편, 정부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훈련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국적선박에 대한 해적공격은 2차례 발생했으나, 해수부와 청해부대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및 본선에서의 초동 대응조치로 우리나라 선박이 피랍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5년 전 실시한 소말리아 해적 소탕 및 선원 구출 작전 이후 2011년에 237건에 달하던 소말리아 해적공격은 이듬해 75건으로 뚝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그간 청해부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은 다소 줄어들고는 있으나 해적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는 이러한 훈련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선사와 선박들도 정부가 마련한 해적피해 예방대책 이행과 선사의 자구책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 모습. 사진/해수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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