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최근 핀테크 솔루션 중 하나인 지능형 웰스매니지먼트(WM) 알고리즘 개발을 시도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능형 WM이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기존 사람이 해주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체해주는 솔루션을 말한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삼성증권은 물론 국내 시중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능형 WM 알고리즘 개발을 시도하다 잠정 중단했다.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삼성SDS가 개발을 시도했던 지능형 WM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분야 속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삼성SDS가 개발을 시도했던 해당 솔루션은 절세에 최적화된 자산배분과 투자방법들을 제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이 들어간 인공지능(AI)을 통해 세무사·펀드매니저·자산관리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각종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인간보다 더욱 뛰어난 최적의 투자 및 자산 배분을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이에 현재 시중 금융권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유망한 차세대 기술로 인식하고,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자사 상품에 접목시키고 있다. 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분석 결과를 참조한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도 한다.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관계자는 "증권사나 금융사와 협력해 관련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금융 상품을 함께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도 해당 솔루션을 개발해 금융 솔루션 대외사업을 시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해당 솔루션 개발 전담팀을 꾸려 약 2개월 간 시장조사와 개발을 진행했다. 당시 전담팀에는 국내에서 절세 분야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삼화회계법인의 고동호 회계사가 참여해,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웰스 매니지먼트 알고리즘 개발을 시도하려 했던 것은 맞고,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성SDS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솔루션 일류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판매채널 확대 및 사업수행체계 강화를 통한 솔루션 사업의 성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회사 내부 개발팀에서는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개발을 검토 중이며, 이번 웰스매니지먼트 솔루션 개발 시도도 그 일환이다. 또 회사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에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인 '콜라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SDS가 웰스매니지먼트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했던 것을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잠실 삼성SDS 사옥 앞 현판. 사진/뉴스토마토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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