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1200억 규모의 회사채 만기연장이 사채권자들의 반대로 불발되면서
현대상선(011200)이 사채권자집회를 다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상선이 17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120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연장에 실패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상선은 이날 176-2회 무보증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부결됐다. 1200억원 규모의 전체 사채권 중 74%가 참석했지만 2/3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만기 공모사채 뿐만 아니라 모든 공모사채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조속히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다음 사채권자집회에서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협약채권자의 출자전환을 비롯한 채무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상선 측은 "최근 용선료 인하 협상 및 현대증권 매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은행을 비롯한 협약채권자와도 자율협약을 추진 예정"이라며 "다시 개최될 사채권자집회에서는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공모사채의 채무조정이 실현되어야하기 때문에 회사와 사채권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사채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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