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삼성증권은 21일
KG이니시스(035600)에 대해 자회사 KG로지스의 손실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3만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했다.다만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향조정됐고, 택배 사업 매각 시 연결 영업 이익의 대폭 개선과 벨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일시에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KG이니시스는 안정적인 PG 사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예측 가능성이 낮은 택배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 4분기 KG로지스의 적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말 발생하던 부실 매출채권의 상각이 63억원으로 예년의 20억~3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고, 통상의 영업 적자 규모 역시 43억원으로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KG옐로우캡과 동부택배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 증가분은 감소되지만, 택배 시장 내 경쟁으로 단가 인상이 쉽지 않다"며 "쿠팡의 자체배송 도입 이후 대형 화주의 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택배 사업의 빠른 적자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물류 경쟁력 강화를 노리는 국내 유통업체와 대형 택배사로의 매각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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