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들은 22일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4·13 총선 승리라는 결실을 맺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중앙위원들은 “오늘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를 우리 손으로 직접 선출했다”며 “지난하고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이제는 국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소집된 중앙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은 사전에 모든 비례대표 후보들을 A그룹(1~10번), B그룹(11~20번), C그룹(21번 이후)으로 구분하고 그룹 내에서만 순위를 정하도록 한 투표 방식과 앞 순번에 배정된 일부 인사들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가 시작 30분만에 정회됐으며 김 대표가 반발하며 당무 거부에 들어가기도 했다.
결국 비대위원들이 김 대표에게 배정된 비례대표 후보 선출 수를 줄이고 그룹 간 '칸막이'를 없애는 중재안을 들고 나오면서 지난 21일 오후 8시30분 중앙위가 재개됐다. 이후 후보자 정견 발표와 투표, 결과 발표가 익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중앙위원들의 결의문 발표는 김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기로 하고 기존 지지층 중 비례대표 투표는 다른 정당을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당내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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