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독과점 형태의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농협 폴 공동구매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60원 가량이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22일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치솟는 휘발유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농협 폴 주유소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농협의 석유유통 상표(NH-OIL)을 달고 운영하는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15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SK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의 폴사인을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0일 '추석 민생과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통해 농협 주유소들의 공동구매 방안을 밝힌 바 있다.
농협도 최근 올해안에 농협 폴주유소를 4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차관은 "현재 15개인 농협 폴 주유소가 올해안에 30개로 확대될 것"이라며 "전체 411개 농협 주유소와 900여개의 일반 주유소 등 전국 주유소의 10% 수준인 1300여개 주유소를 농협 폴 주유소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선 농협 폴 주유소가 400여개로 늘어나고 공동구매를 통해 정유사에 대한 바잉파워를 갖춘다면 국내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60원가량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농협 폴 사인제의 확대를 위해 현행 정유사가 제공하는 설비비 융자 등의 지원방안도 농협을 통해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최근 정부가 석대법과 환경법 기준을 낮춰 중국산 저가 휘발유를 수입한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환경기준을 낮추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해명했다.
다만 저가저유시설 보유기준을 확대 적용해 휘발유 수입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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