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보수적이고 가족적인 분위기로 잘 알려진 대림산업그룹이 다음달 10일 창업 70주년을 앞두고 또다른 70년을 위해 환골탈태를 준비 중이다.
대림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지속가능한 성장’. 대림은 이를 가능케하는 신성장 동력을 '스마트(Smart)대림‘ 을 기반으로 한 ‘녹색경영’에서 찾았다.
‘스마트대림’은 IT기술과 친환경이 융화된 개념으로 클라우드컴퓨팅(인터넷을 기반으로 컴퓨터가 결합해 업무를 수행)에 기반한 사내 정보시스템, ‘종이없는‘ 결재시스템을 도입하고, 전 사원의 컴퓨터에 캠코더를 설치해 화상회의를 일상화했다. 그리고 이에 더해 ’그린해빗‘이라는 일상속 친환경 실천을 강화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자사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MS의 아웃룩 등 시중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회사의 업무를 통합해 구성원 개개인의 다양한 업무 적용능력을 높인 것이다.
송석한 대림산업 경영개선팀장은 “그간 친환경 IT융합기술인 ‘스마트대림’을 업무에 적용해 경영자부터 말단까지 그룹 구성원 모두가 교육과 실습을 거듭해왔다”며 “최근 적응과 준비단계인 ‘1기 활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마트대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2기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 대림산업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치르기로 했던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도 전 직원이 각각의 업무위치에서 온라인으로 열기로 했다. 이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를 감안한 면도 있지만, 이 보다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들의 직접 참여와 소통의 시간을 갖는 ‘스마트대림’의 가장 눈에 띄는 실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짙다.
대림산업은 이미 수년전부터 친환경 건축을 연구해 자사 주택상품인 e편한세상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이명박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가장 선두에 서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최근 창업자 3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의 지휘하에 ‘친환경’과 ‘진심’을 주제로 한 공격적인 광고를 내고 있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해 그룹의 핵심인 대림산업의 실질적 지주사 대림코퍼레이션이 이 부사장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대림H&L을 흡수합병해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70주년을 기점으로 이 부사장의 승진인사나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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