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가 국내 증시의 주도주 논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때마침 환율이 1100원대로 내려앉은 직후인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선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해 왔던 IT와 자동차주의 하락폭이 도드라졌다.
이 때문에 그간 고환율로 이익을 봤던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가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증권가에서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의 변수로만 보자면 주도주에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환율이 고점대비 25% 떨어졌기 때문에 고환율로 인한 수익도 그만큼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국내증시를 이끌던 주도주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부 조정과정에서 주목을 받는 종목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이익사이클 측면에서 그간 주도주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주도주 추세는 변함없이 간다"며 "내년 4월까지 국내증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도주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어닝시즌이 지나고 난 뒤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주도주 이탈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아직까진 그럴 염려가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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