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통합토지주택공사 출범과 함께 ‘휴먼시아’ 이름을 바꾸겠다.”
이지송 토지주택공사(통합공사) 사장 내정자는 24일 대한주택공사 3·4급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왜 휴먼시아는 못살고 가난한 사람들만 사는 아파트라고 낙인찍혔냐”라며 “힐스테이트, 래미안, 자이, 이-편한세상은 부자들이 살고 휴먼시아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것으로 낙인 찍힌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먼시아는 별로다. 이름을 바꾸겠다”며 “(통합하면서 로고와) 뱃지를 바꾸면서 그 이름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을 주요 민간기업에 보내 배워오도록 하겠다"며 "LH공사(통합공사)의 아파트는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실제 주공의 브랜드가 다시 바뀔 경우 입주자들의 거센 반발과 혼선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공은 판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뜨란채'라는 브랜드로 분양한 후 얼마안돼 '휴먼시아'로 이름을 바꾸면서, 입주자들이 브랜드 선택을 위한 투표를 하는 등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내정자는 통합공사의 가장 큰 숙제인 재무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지금 빚이 얼마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며, 강도 높은 개선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말 회계법인에서 나온 재무구조진단서를 보면 두 회사를 합친 것이 85조원, 금융부채가 55조원, 하루 150억원의 이자를 내야한다”며 “2014년에 가면 금융부채가 약 144조원이 되고, 일반부채는 200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보고서에는 많은 숫자가 허구였다”고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빚의 크기와 금액, 개선할 점을 파악해서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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