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 모델3'에 왜 열광하나
'모델3' 출시 사흘만에 27만6000대 사전계약
2016-04-05 18:12:43 2016-04-05 20:46:22

짧은 주행거리, 느린 속도, 장난감 같은 외형 등 전기차가 가지고 있던 기존 이미지를 미국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완전히 뒤엎었다.

 

한계를 뛰어넘어 최고의 자동차를 생산해 낸 창의력과 기술력, 딜러를 배제한 온라인쇼핑몰 직접 판매 등 지금 전세계는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에 열광하고 있다.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3’을 공개한지 36시간 만에 예약주문 25만대를 훌쩍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델3’는 테슬라의 3번째 모델로 기존 테슬라 프리미엄 세단 모델S’의 반값인 35000달러(한화 약 4000만원)이다.

 

모델3’ 5인승으로 완충시 최대 346km를 주행할 수 있고, 제로백 6.2, 후륜구동이지만, 4륜구동 전환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 1년 전기요금 약 610달러( 70만원)에 불과하다. 또 배터리, 모터 등 핵심 부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8년간 무한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해 부품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차 지원정책으로 대당 최대 12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여기에 400만원의 세제혜택(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감면)과 가정용 완속 충전기도 별도 지원받을 수 있다.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3’은 화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성능, 저렴한 유지비,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기존 전기차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선보인 테슬라의 모델3은 출시 사흘만에 276000대가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닛산 리프의 지난 5년간 판매량인 2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판매실적이다.  

 

현재 모델3의 주문량을 감안하면 테슬라는 무려 126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사흘만에 올린 셈이다.

 

장영재 카이스트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친환경이나 아주 특수한 환경이란 딱지를 붙여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테슬라는 이런 친환경과 특수라는 딱지를 떼고 전기차를 상업화한 것이다. 혁신은 먼곳에 있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컨슈머리포트의 브랜드 조사에서 테슬라는 GM의 쉐보레에 이어 5위에 오를 정도로 급격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약진을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3를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받은 뒤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문이 폭주하면서 차를 받지 못하는 고객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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