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부진한 실적으로 중국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속속 철수시키고 역직구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서는 반면,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는 유지하되 내실을 다지고 체험형 점포와 O2O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 사업에서 모두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해외에서 13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업계는 롯데마트 해외 영업손실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중국에서 351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이마트는 소수의 점포만으로는 넓은 중국 영토를 모두 커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한 때 28개에 달했던 중국 대형마트 점포 수를 지난해 8개로 줄이며 적자폭을 좁히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을 감축하는 대신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온라인 역직구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더 높이는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는 중국 알리바바의 역직구몰 '티몰'의 배송 업무를 일반 점포에서 김포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로 이관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또 지난달 중국 IT기업 '넷이즈'와 협약을 맺고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을 통해 수출액을 2018년까지 15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마트의 전략은 이마트와 다르다. 오프라인 점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으고 접근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을 잡지 않으면 사실상 글로벌화에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오프라인 점포는 유지하되 몸집을 줄이고, 원가를 낮추는 등 내실경영에 나선다.
또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이미 한국에서도 펼치고 있는 체험형 점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O2O 서비스를 강화해 점포를 찾는 젊은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창춘에 위치한 롯데마트 글로벌 200호점인 '뤼위안점'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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