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는 최근까지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OECD 국제비교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임금 10분위수 배율은 4.70으로 미국(5.08)과 칠레(4.72) 다음으로 높았다.
임금 10분위수 배율은 임금분포를 10분위로 나눠 최하위층 소득 대비 최상위층 소득의 배율을 구해 임금격차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는 최근까지 계속 확대되고 있다. 고용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10~99인 사업장 대비 500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수준은 1993년 130.2%에서 2014년 194.0%로 높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더욱 커졌다.
고용부는 "노동시장의 과실이 지속적으로 대기업·정규직 중심의 상위 10% 계층에 집중됨에 따라 임금격차가 OECD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기업 현장에서 상위 10%의 자율적 임금인상 자제와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혁 실천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득격차 역시 개선되고 있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았다.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처분소득, 세후 기준)를 살펴보면 2007년 0.312에서 2014년 0.302로 조금 낮아졌다.
고용부는 이같은 결과가 그동안 최저임금과 사회보장 지출의 급격한 증가에도 임금격차와 소득격차가 완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상위 10%의 대기업·정규직 부문과 90%의 중소기업·비정규직 부문과의 격차가 그만큼 구조화돼 있다는 것이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우리나라의 임금격차가 OECD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는 최근까지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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