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7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지난 2006년 3월 이후 기업경영환경이 가장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라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6년 3월 91을 기록한 이후 42개월에만에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지수 추이>
다음달 업황을 예상하는 전망지수도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BSI지수는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결국 기업들이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보고 있지만 아직은 힘들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비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78을 나타냈다.
제조업의 9월 매출지수는 99로 8포인트 오른 반면, 생산설비수준지수는 104로 2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은 늘겠지만 생산설비에 투자할 여력은 부족하다는 뜻으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무리라는 얘기다.
비제조업의 9월 매출지수는 85로 3포인트 올랐고 채산성 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86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손원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수출은 회복세지만 국내 고용사정이 문제다"라며 "고용사정이 나아져야 소비심리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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