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홍대희 전 우리은행 부행장(전 HMC투자증권 부사장)이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손실 논란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29일 저녁 회의를 열고 다음달 열릴 정무위 국감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과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관계자는 "그동안 정무위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황 회장의 출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며 "간사단 합의가 이뤄진 만큼 사실상 증인채택이 확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전 회장에 이어 우리은행장을 지냈던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제외될 전망이다.
정무위는 추석 전에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채택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국회 일반 증인 상임위원회 의결을 거쳐 증인채택이 최종 결정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릴 정무위 국감에서 우리은행 투자손실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정무위 의원들은 투자손실과 관련해 '금융당국 책임론'에 초점을 맞춰 국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는 다음달 9일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감사를 시작으로 올해 국감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12일에는 금융위원회, 13~14일에는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23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가 예정돼있다.
이사철 의원실 관계자는 "증인으로 채택되면 자신의 입장과 소신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황 전 회장에 불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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