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그간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금융과 경제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최근의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개선이 추세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 또 "이 과정에서 자산가격의 움직임,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변화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수출도 호전돼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은은 "선진국의 경제회복 지연 가능성, 상반기 재정의 조기집행에 따른정책효과 약화 등이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서 정부는 상반기에만 171조5000억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했다. 특히 본예산의 연간 진도율은 64.8%로 상반기 계획 60.6%(156조1000억원)보다 4조2000억원을 초과 집행했다.
정부는 또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3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을 편성하는 등 공세적인 재정 지출을 통한 선제 대응에 총력을 쏟아 왔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는 경기상황 개선에 따른 수요압력,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연말에 다가갈수록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겠으나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막대한 추경예산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하반기에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주거용·비주거용 건물건설 부진으로 건설투자의 증가세는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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