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삶의 질을 고려한 쾌적한 거주환경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이 실수요층으로 재편되면서 단순한 거주목적보다 '잘 살 수 있는 곳'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일산이나 광교 등 신도시들에서는 도시가 완공된 후 호수공원이나 중앙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정주환경이 뛰어난 곳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한 광교호수공원과 접한 주상복합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우려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 광교 중흥S클래스는 1782가구 모집에 1순위자만 6만9251명이 몰려 4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을 마친 아이파크의 경우도 평균 25.5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에서도 대형 공원 주변의 아파트가 다른 단지에 비해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시범단지 입주가 진행 중인 동탄2신도시도 공원과 접한 곳의 아파트 몸값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 올해 1월 입주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A-18블록)'의 경우 전용 85㎡ 주택형은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4억400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약 28만㎡의 대형중앙공원(센트럴파크)과 접해있고, 녹지를 강조한 커뮤니티 시설도 지어졌다.
이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정주환경이 뛰어난 '웰빙', '힐링'을 강조한 아파트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근 산이나 공원, 개천 등으로 연결되는 산책로를 설계하는 한편, 단지 내에 대단위 녹지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공원과 산책로 등의 조성계획을 갖고 개발하는 택지지구에서는 힐링 마케팅에 수요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비슷한 입지와 가격이라면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 아파트가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중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Ac-20블록에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 모담산이 위치했고, 단지 인근에 한강조류생태공원이 자리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오는 2018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이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전세대 4베이(Bay) 판상형 설계에 남향 배치로 채광, 통풍이 뛰어나며, 방과 거실에서는 모담산 조망(일부 세대)도 가능하다. 알파룸과 주방팬트리, 드레스룸은 물론, 테라스 설계(일부 저층 세대)와 다락 설계(일부 최상층 세대) 등 특화설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2층 4개동, 전용면적 72·78㎡ 총 199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조감도. 사진/리얼투데이
신안종합건설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을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8개동, 총 73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면적별로는 ▲84㎡ 390가구 ▲93A㎡ 241가구 ▲93B㎡ 103가구 등이다. 단지주변으로 공원과 망월천이 있어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각종 근린상업시설이 밀집한 중심상업지구도 가깝다. 주변으로 10개의 초·중·고교도 위치해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5월 반도건설이 A-80블록에 10번째 시리즈 아파트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동, 전용 59~84㎡ 총 1241가구 규모다. 59㎡ 위주의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 특별계획구역인 약 164만2000㎡ 규모의 동탄호수공원 생활권에 위치해 문화, 쇼핑, 문화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단지에서 시작되는 약 6.1km의 호수공원 산책로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워터파크, 게스트룸, 스파 등도 설치될 계획이며, 단지 내 약 1.5km의 둘레길이 조성된다. 또한, 단지 앞으로는 초·중교가 예정돼 있고 단지 내에도 유치원, 별동학습관이 들어서 교육특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5월 다산진건지구 B-9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진건'을 분양한다. 단지 동쪽으로 대규모 근린공원이 맞붙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특히, 이 공원은 문재산과 연결된 대규모 녹지축을 형성, 진건지구 내에서도 주거환경이 가장 쾌적할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9층, 총 1283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66·84㎡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는 지하철 8호선 진건역(가칭)이 개통될 예정에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유치원과 초·중·고 부지가 단지 도보 생활권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업지구 역시 가까워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보유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최중심인 M1블록에서 '청라센트럴에일린의 뜰' 아파텔 452실(전용면적 45~55㎡)을 분양 중이다. 지난 10월 분양에 이은 2차분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동, 전용면적 84~95㎡ 아파트 1163가구, 아파텔 전용면적 45~55㎡ 866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단지 남쪽으로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주민센터가 있고, 3.6㎞에 달하는 인공수로 '커낼웨이'와 약 70만㎡규모의 중앙호수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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