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젊어진 유커를 잡아라."
중국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유커들을 끌어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특히 업계는 최근 일본의 잇따른 지진으로 한국행을 선택한 유커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들의 지갑을 열 다양한 상품행사와 이벤트 등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즉시환급 도입 이후 중국의 젊은 고객들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에 맞춘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2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중국 20~30대의 매출 신장률은 같은 기간 중국 전체 고객의 매출 신장률보다 10%p 이상 높았다는 점에 착안해 중국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상품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우선 본점에서는 중국 고객들을 위한 'K-뷰티 & K-패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루즈앤라운지, 제이에스티나, 러브캣 등 중국 고객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총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본 매장에서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6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고객에게는 10% 상당의 롯데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즉시 환급이 도입되면서 중국의 젊은 고객들의 20만원 이하 상품 구매가 늘고 있어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버링하우, 중국 VIP 고객 등,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중국인 타켓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본점 내·외부에 할리우드 유명 캐릭터 '쿵푸팬더' 연출물을 선보이는 등 '쿵푸팬더'를 이용한 유커 마케팅을 펼친다.
본격적인 노동절 행사에 앞서 유커들의 기대감을 높일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도 함께 진행했다. 본점 정문에서 명동 입구까지 약 600m에 달하는 거리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福) 상자를 세워놓고 도미노 이벤트를 펼친 것을 영상물로 제작해 유튜브와 요우쿠(중국 동영상사이트) 등에 게재했다.
노동절 행사기간에 맞춰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부가세 환급 창구를 늘리는 등 중국인 고객을 위한 쇼핑 편의시설도 강화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들에게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또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이상 구매시에는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하고 웰컴 기프트로 '쿵푸판다'가 새겨진 물병과 풍선을 증정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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