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세계 주요국들의 출구전략 논란 속에서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증권가는 일단 연내 금리인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1분기를 주목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며 이후 한 차례 더 인상한 뒤 미국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은행은 내년 이후 경기의 확실한 회복 여부를 확인한 후 내년 1분기 말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경기는 확신을 자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정책 당국은 확실한 경기부양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금리는 내년 1분기 이후 25bp씩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상반기 재정지출 규모가 컸기 때문에 하반기엔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라 할 수 있어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팀장은 "또한 기존 금리 인상에서 중요시됐던 주택가격도 최근 정부 규제 등으로 부동산 가격 불안이 완화되고 있다"며 "증시 상황을 봐 가면서 내년초에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동결이 생각 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분기 지표가 양호하다면 내년 2~3월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경기전망 대로라면 2~3월은 어렵고 2분기 이후의 금리 인상은 미국 더블딥 이슈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연내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일반적으로는 연말과 연초에 금리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오는 11월과 12월 중 인상 가능성도 40%정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 이후 완만한 경제성장과 선진국 경기나 원자재 시장에서 교란요인이 발생하는 지를 확인한 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황상 4분기 경제지표 확인 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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