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미터 수준까지 잡는다”…위성항법장치 새 시대
최대 오차 2.5cm 초정밀 GNSS 모듈 3분기 출시…부피·가격·전력효율 모두 잡았다
2016-05-18 14:36:01 2016-05-18 19:41:24
김수한 유블럭스 한국 지사장(왼쪽)과 피터 페어허스트 유블럭스 제품전략 수석이 GNSS 모듈 ‘NEO-M8P’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블럭스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스위스 팹리스(생산시설이 없는 반도체 설계 기업) 유블럭스가 오차범위를 센티미터(cm) 수준까지 줄인 초정밀 글로벌 위성항법장치(GNSS)를 오는 3분기 국내에 출시한다. 
 
유블럭스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NSS 모듈 ‘NEO-M8P’를 공개했다. 기존 위성항법장치(GPS)는 대부분 미국의 위치확인시스템을 사용했다. 반면 GNSS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갈릴레오)·중국(베이더우)·러시아(글로나스) 등의 위치확인시스템을 모두 사용한다. 
 
기존에도 GNSS 모듈은 있었지만 이론적으로 1~3m, 실제로는 전리층·다중경로 등으로 17~30m까지 오차가 발생했다. 또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유블럭스는 오차를 센티미터 수준(최대 2.5cm)까지 줄이고 부피도 축소해 가격을 기존 제품의 10분의 1로 낮췄다. NEO-M8P의 크기는 12.2x16x2.4mm이며, 기존 GNSS 대비 5분의 1 수준의 전력을 사용한다. 
 
피터 페어허스트 유블럭스 제품전략 수석은 “드론(무인비행장치)과 로봇 등의 산업에서 센티미터 수준 오차범위의 정확도를 요구하는 초소형 GNSS 모듈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기존 GNSS는 비싸고 부피가 커 머신 솔루션·농업 등 일부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됐지만 NEO-M8P는 가격을 내려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블럭스는 3분기부터 NEO-M8P의 양산을 시작해 국내 드론 시장을 비롯해 트렉터 등의 중장비는 물론 방송·스포츠·엔터테인먼트·측지 장비 등의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수한 유블럭스 한국지사장은 “드론 제조사들이 제품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용 GNSS 모듈은 별도로 개발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블럭스는 기존 GNSS 모듈을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중국 DJI에 공급 중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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