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5년간 227만개 일자리 창출…임금수준 등 대기업과 격차 여전
2016-05-25 12:00:00 2016-05-25 14:08:05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2009년 이후 5년간 우리나라 중소기업 일자리가 227만여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발간한 '2016 중소기업위상지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중소기업 고용 증가 인원은 227만7000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 인원(256만4000명)의 88.8%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의 고용 증가 인원은 28만8000명에 그쳤다.
 
사업체 수도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사업체 수는 47만5866개 늘어 전체 증가분(47만6000개)가 99.96%를 책임졌다. 이 기간 대기업은 207개 증가했다.
 
 
 
2009년 이후 제조업 분야의 생산액과 부가가치 증감에 대한 기여 수준도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앞섰다. 중소기업은 생산액 증가분에서 50.6%를, 부가가치 증가분에서도 53.6%를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생산액 증가에 49.4%, 부가가치 증가에 46.4%를 기여했다.
 
혁신기반 중소기업 수와 연구개발(R&D) 역량도 향상했으며, 창업 확대도 지속됐다.
 
혁신형 중소기업 수는 2015년 4만8473개로, 2009년부터 6년 동안 매년 평균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R&D연구소도 연평균 11.5%씩 늘어 2015년 3만4022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연구소의 96.4%에 해당된다. 중소기업 연구원 수도 2015년 18만8280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60.3%에 달했다.
 
기술개발 투자 중소기업 비중은 2009년 28.5%에서 2014년 30.0%로 소폭 늘었고, 2014년 업체당 평균 투자금액은 2009년 1억8800만원에서 16.0% 증가한 2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신규 법인 사업자 또한 2009년 이후 매년 평균 5.6%씩 증가해 2014년에는 11만1627개의 법인이 신설됐다. 같은 해 폐업한 법인 사업자수 5만4296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창업활동이 활발했다.
 
중소기업의 국가경제 기여에도 불구, 2009년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익성과 안정성, 임금격차는 여전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294.36%로 대기업에 비해 200%포인트 낮았고,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도 대기업이 2009년 100.83%에서 2014년 73.41%로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148.13%에서 158.46%로 악화했다.
 
임금 수준 역시 전 산업군에서 대기업이 100일 경우 중소기업은 2009년 61.4에서 2015년 60.6으로 감소해 임금격차가 더 벌어졌다. 2015년 중소기업의 1인당 연간 급여액은 293만8000원으로 대기업 급여액(484만9000원)에 훨씬 못 미쳤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고용 비중이 늘고 있는데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히 지속된다는 것은 그만큼 양극화가 심해짐을 의미한다"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자원의 합리적 배분을 통해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바른 시장경제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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