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억5000만 호주달러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성공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선제적 대응…호주 신규 투자자 네트워크 확대
2016-05-30 15:25:42 2016-05-30 15:25:42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현대캐피탈이 호주 채권시장에서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캥거루본드란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한 호주달러표시 채권으로 호주 및 아시아, 유럽 소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발행된 캥거루본드는 3억5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3000억원) 규모로 만기는 5년이다.
 
발행금리는 BBSW(호주달러 스와프 금리)에 160bp를 더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민간기업 유일의 캥거루본드 발행사로 지난 2013년 첫 발행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발행이라고 설명했다.
 
캥거루본드 시장은 전체 발행 채권의 90% 가량이 해외 AA등급 이상일 정도로 보수적인 시장이다.
 
때문에 A- 등급의 현대캐피탈 채권에 58개 기관, 4억5000만 호주 달러 규모의 최종주문이 몰린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유로본드, 링깃본드, 글로벌본드, 스위스채권 등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 진출해 전 세계로 투자자 기반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자금을 친환경 사업에 사용하는 특수목적채권인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캥거루본드 발행은 6월 이후 미국 FOMC 금리인상 및 영국의 EU탈퇴 가능성 등 글로벌 변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순발력 있는 대응과 펀딩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호주 채권시장에서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현대캐피탈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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