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가격 오르는데 수익률은 하락
은행보다 수익률 높아 매수세 지속. . 공실률 높은 지역 투자 피해야
2016-06-06 11:00:00 2016-06-06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임대수익률은 여전히 하락세다. 저금리 기조에 임대수요보다 매매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공실률과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평균 2억2266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2억1952만원)과 비교해 소폭(1.43%, 314만원)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 역시 1억7222만원에서 1억7453만원으로 1.34%(231만원) 상승했다. 특히, 인천은 1억1120만원에서 1억1456만원으로 3.02%(336만원)나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매가격 상승세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은행이자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5월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3%, 경기 5.79%, 인천 8.81%로 높아야 2%대 수준인 은행 예금금리를 훨씬 웃돌고 있다.
 
다만,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실률이 높을 경우 수익률은 크게 낮아질 수 있어 투자에 나설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 집계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공실률은 13.4%에 달한다. 전 분기(13.0%)보다 0.4%p 상승한 것으로, 공실률이 늘고 있는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은 같은 행정구역 내에서도 권역별로 임대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교통과 배후수요 등 때문"이라며 "임대수익률이 높은 지역이라도 단지별로 공실률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오피스텔이 여전히 은행보다는 수익률이 높지만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역별 공급물량 추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래된 오피스텔일수록 신축보다 수요자의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도하고자 하는 인근 지역의 공급계획 등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도 있다.
 
 
◇수요가 몰리며 오피스텔 인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률은 여전히 하락세다. 사진/뉴시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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