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금액 보합세…ETN이 하반기 변수
당국 ETN 활성화 방침…하반기 ELS 발행 소폭 감소 가능성도
2016-06-07 15:45:51 2016-06-07 15:45:51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5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전월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ELS 규제와 상장지수채권(ETN) 활성화 방침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 발행금액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ELS 발행실적은 3조6790억원으로 4월(3조5059억원)보다는 약간 증가했지만 3월(4조2454억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ELS 발행금액을 현 수준인 3조원대로 예상하면서 ETN을 향후 최대 변수로 거론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펀드상품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ELS 규제 및 ETN 활성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ELS보다 투자자가 이해하기 쉬우면서 손실이 제한되는 구조를 가진 다양한 ETN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ETN이 ELS의 대체 투자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국은 ETN보다 구조가 복잡한 ELS를 일반 투자자가 적절한 투자자 보호장치 없이 투자하지 못하도록 ELS 판매규제 합리화 방안도 마련해 8월경 입법예고를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ETN 활성화와 ELS 규제 방침으로 ELS 발행금액이 하반기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이에 대해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ELS에 대한 특정지수 쏠림현상을 경고하는 등 파생상품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려는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ELS 발행금액은 현 수준 유지 혹은 약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하반기에는 발행금액이 상반기보다 다소 높은 4조원대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면서 “현재 규제 이슈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ELS에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지만, ETN이 아직 시장의 검증을 받지는 않아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홍콩HSCEI 지수가 5월말 8100선에서 현재 8900선까지 상승했지만 ELS 발행규모가 급증하려면 지수가 9000선에서 1만선 사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하반기 ELS 발행규모가 2조원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ETN이 ELS 영역을 일정 수준 잠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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