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독일 경제가 내년 플러스 전환하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주요경제기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마이너스(-) 5% 성장을 기록한 독일 경제가 내년 1.2%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전망한 내년 -0.5% 성장보다 크게 개선된 것.
반면 심각한 경제 불안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실업률은 내년 독일 정부의 부양책 규모가 축소되면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한 독일 경제가 향후 많은 경기하강요소들을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독일 은행들의 대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347만명 수준인 실업자 수가 내년 408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0.3%인 물가상승률이 내년 0.6%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재정적자 역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서 내년 5.2%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독일 주요경제기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중기적으로 출구전략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ECB의 유동성 공급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 유지될 경우 경기 안정화 이후 인플레이션 급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발생한 심각한 재정적자가 공공 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 내외에 머문다는 사실은 독일 경제가 이제 막 최악을 벗어났다는 의미"라고 말해 독일의 경제회복이 여전히 부진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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