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역전 스리런'…한화, 6연승 행진
9위 KIA '1게임 차' 추격…최근 12경기서 11승 1패
2016-06-09 09:00:00 2016-06-09 09:00:00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한화 이글스가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8년 만의 6연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8일 저녁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8회말 정근우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5-3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한화는 지난 2008년 5월 달성했던 팀 6연승 이후 2951일만의 6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12경기만 놓고 보면 11승 1패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22승째(1무3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꼴찌인 10위에 머물렀으나 9위 KIA와 격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이날 유독 잔루가 많았던 한화는 7회까지도 0-3으로 밀리면서 자칫 연승 행진이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살아난 타격 집중력을 바탕으로 끝내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추가했다.
 
역전의 발판은 한화 팬들 특유의 '육성 응원'이 나오는 8회 공격이었다. '약속의 8회'라는 말이 되살아나는 장면이었다.
 
한화는 8회말 선두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면서 역전극을 시작했다. 이어 후속 타자 하주석이 우익수 앞 안타로 진루타를 쳐냈다. 1루에 나간 하주석은 도루를 성공해 1사 2,3루까지 직접 만들었다. 이때 차일목이 우익수 앞 안타로 경기 첫 득점을 신고하며 1-3으로 쫓아갔다. 이어진 타선에서는 이종환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내 2-3까지 만들었다.
 
해결사는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홍건희의 147km 직구를 받아쳤다.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정근우는 날아가는 공을 보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공은 쭉쭉 뻗어 날아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이 됐다.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린 정근우는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분위기를 뒤바꾼 한화는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3개의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귀중한 역전승을 챙겼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8일 저녁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8회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6연승을 이끈 한화 정근우(맨 오른쪽)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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