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삼기오토모티브(122350)는 1984년 설립됐다.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12년 스팩인 현대드림투게더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하면서 같은 해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삼기오토모티브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204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2439억원, 지난해 276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 2014년 196억원에서 지난해 237억원으로 증가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올해 해외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향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중국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기오토모티브의 용해로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삼기오토모티브 본사를 방문했을 때 기자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용해로’였다. 이 용해로를 통해 불량품이나 부산물 등을 녹이는 역할을 한다. 정명균 삼기오토모티브 재경팀 부장은 “게이트 등의 부산물이 나와도 이 기기를 통해 재활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기오토모티브는 원소재인 알루미늄 합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소재부터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것이다. 서산공장에서 알루미늄 합금을 생산하면 그 제품을 평택으로 옮겨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같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회사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정 부장은 "삼기오토모티브는 알루미늄 합금 생산부터 시작해 일관생산체제를 가지고 있어 원가 절감에 효과적”이라며 "정부로부터 뿌리기술 전문기업에 지정 받으면서 오는 2019년 2월까지 한국기술대학교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뿌리산업 전문기술 인력양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기오토모티브의 주력은 엔진과 변속기용 부품이다. 특히 더블클러치변속기(DCT)에 들어가는 부품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분기 삼기오토모티브의 변속기 매출액은 459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7% 증가했다. 현재 회사는 DCT에 들어가는 T/M CASE, C/Housing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 평택 공장 내부. 사진/뉴스토마토
회사 측은 “지난해 250억원이었던 현대차향 DCT 매출액은 올해 5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변속기의 경우 주기가 8~10년인데 한 번 들어간 아이템은 바뀌지 않는 이상 꾸준히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기오토모티브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폭스바겐향 다이렉트 쉬프트 기어박스(DSG) 물량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폭스바겐의 본사가 있는 독일로도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정 부장은 “처음 중국 폭스바겐 천진공장에 제품을 납품했는데 품질이 좋다라는 평가가 나왔다”며 “이후 독일 폭스바겐 카셀공장에서 먼저 요청이 와서 독일 본사까지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DSG관련 물량은 올해 전체적으로 150억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기오토모티브 평택 공장에서는 주조, 사상, 가공 등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진다. 사진/뉴스토마토
회사가 커지는 만큼 인력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264명이었던 회사 직원은 지난해 513명으로 증가했다. 그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복지나 급여가 좋아지다 보니 인적자원이 유출되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며 “근속연수가 높아지면서 인적자원이 풍부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올해 말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014년 중국에 산동삼기기차배건유한공사를 설립했는데 현재 전사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어 연내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내 로컬업체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주진척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이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확대를 하고 있는데 삼기오토모티브가 1차 협력사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만큼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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