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인재영입 확대로 체질개선 나선다
교보 IB 인력이어 다올인베스트먼트 출신도 합류 예정
"올해 임원진 교체 등 수익 향상 시도 이어질 것"
2016-06-22 06:00:00 2016-06-22 14:10:50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이 지속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과 최석종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의 합류가 임박한 가운데 추가 인재 영입을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 때보다 수익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KTB투자증권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병철 다올인베스트먼트 사장과 최석종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을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병철 사장은 이달 초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과 관련해 정리 중에 있고, KTB금융그룹에 합류해 관련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병철 사장은 KTB투자증권 지분 8.19%(보통주 기준)를 보유해 권성문 KTB금융그룹 회장(21.96%)에 이어 KTB투자증권 2대 주주에 올라있다. 
 
KTB금융그룹은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KTB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총 59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권성문 회장이 지분 21.96%로 최대주주에 있는 KTB투자증권은 KTB자산운용(97.38%), KTB네트워크(100%), KTB프라이빗에쿼티(100%), KTB신용정보(99.99%), KTB Ventures, Inc.(100%), KTB Securities (Thailand) Co., Ltd.(86.55%), KTB Investment Management Co.,Ltd(100%) 등의 지분 97~100%를 보유하고 있다. 
 
KTB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병철 사장이 다음 달 주총을 통해 부회장에 선임될 경우, 증권을 시작으로 일부 계열사의 수장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 후임으로 최석종 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이 차기 대표로 내정된 상황이다. 또한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KTB프라이빗에쿼티(PE)의 수장 교체도 예정돼 있다. 
 
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권성문 회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이병철 사장이 부회장에 올라 실질적으로 경영을 이끌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향후 적극적인 인재 영입과 더불어 기존 임원진 교체와 새로운 임원 구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구체적인 구도를 잡고, 내년부터 실질적인 수익향상을 이끌 계획이라는 점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인재 영입 등)구도가 잡히면 그 어느 때보다 수익향상이 최우선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548억원, 영업이익은 30.2% 줄어든 22억원, 당기순이익은 16.6%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현재 KTB투자증권은 지난 4월 고배를 마신 중소기업특화금융투자회사 재선정을 위한 조직 재정비와 더불어 수익 향상을 목적으로 한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투자금융본부장에 조현면 전 교보증권 투자금융팀 이사를 선임했고, 이달 초에는 김대중 전 교보증권 자산금융본부장을 경영관리본부장에 신규 선임했다. 20일에는 HMC투자증권에서 리스크관리를 맡았던 원강희 씨를 리스크관리실장(상무)으로 영입했다. 앞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며 교보증권 투자은행(IB) 부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 인력도 합류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병철 사장이 다올인베스트먼트에서 끌어올 인재와 최석종 내정자와 함께 합류한 IB부문 인력들을 통해 기존 KTB 수익구조에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2012년 교보증권에 IB사업을 담당할 구조화금융본부가 신설되면서 NH농협증권으로부터 영입됐으며, 이후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장(전무)으로 근무하면서 교보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을 끌어올려 전사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NH농협증권 기업금융본부장 재직 시 건설사 미분양 적체 해소를 위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4044억원 발행해 건설사의 유동성을 지원한 공로로 기획재정부에서 표창을 받는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다. 여기에 다올신탁 대표이사 사장, 하나다올자산운용 경영협의회 의장, 하나다올신탁 대표이사 사장, 하나금융지주 부동산그룹 그룹장을 거친 부동산금융전문가인 이병철 사장이 부회장에 오를 예정이라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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