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국내 최대 화장품 용기 생산업체
연우(115960)의 주가 우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4개월 새 연중 최저가에서 최고가로 올라선 가운데 높아진 2분기 실적 기대감과 제품 다변화, 중국시장 진출 모멘텀은 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우 주가는 지난 2월 연중 최저가(3만1350원)까지 밀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3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4개월째 주가 우상향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한 달간 13.84%, 4월 15.3%, 5월 6.16% 오른데 이어 이달 현재 4%에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연중 최고가(4만9500원)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전망 등 높아진 실적 기대치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연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611억원,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9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며 “화장품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로 3월 최대 매출액 시현이 4월과 5월에도 이어지고 있고, 정기상여금이 2분기에는 집행되지 않으면서 0.5% 포인트의 영업이익률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품 믹스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요인이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용기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활용품과 의약품 시장에서도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생활용품이나 의약품은 화장품보다 제품 수명이 길고 타깃 고객층이 넓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1회 주문 단위가 커서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우는 현재 화장품 포장에 사용되는 펌프형, 튜브형, 견본용 용기 등을 생산하고 있고, 펌프형 용기 시장에서는 국내 점유율 36.5%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시설투자와 중국시장 진출 모멘텀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연우는 지난해 말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을 활용해 신규생산라인을 증설, 내달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달미 연구원은 “하반기 공장 가동 이후로 매출 증가세 확대가 예상된다”며 “증설되는 공장은 전자동화라 고정비 축소에 따른 중장기적인 이익개선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우는 지난 1월 중국에 영업법인을 설립했고, 3월에는 중국 절강성 화장품 단지 내에 1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매입해 중국 진출 본격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높은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과 로컬 브랜드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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