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조달청이 발주한 4대강 사업의 공사입찰과 관련해 대형 건설사들이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강성종 민주당 의원은 "조달청이 발주한 15개 턴키공사구역 중 4군데에서 2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했고, 6개 공구에서 3개 업체만 참여하는 등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적어 이들의 담합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턴키공사는 건축 설계를 포함해 주문자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조달하는 건설 방식을 뜻하는데 이번 15개의 4대강 사업 턴키공사입찰에 19개의 업체만이 참여해 SK건설, GS건설 등 10개 대형건설사가 낙찰됐다.
그는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이 공사를 두개 정도씩 나눠 가져갔다" 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담합 의혹이 들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또 "낙찰된 업체와 2순위 업체의 입찰금액 차이가 3% 미만인 곳이 전체 15곳 중 10군데나 된다"며 "특히 영산강 2개 공구에서의 입찰 금액 차이는 겨우 0.1%, 0.3% 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도 "4대강 턴키공사 내역을 보면 낙찰율이 93.4%나 된다"며 "결국 턴키공사는 대형업체간에 나눠먹기식으로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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