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1Energy Systems)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두산중공업은 이 회사명을 두산그리드텍(Doosan GridTech)으로 변경했다.
두산중공업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업체인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이 인수한 두산그리드텍(Doosan GridTech)의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에너지저장장치. 사진/두산중공업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배터리에 전기를 비축했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설비다. ESS를 통해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풍력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ESS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ESS의 설계, 설치, 시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원에너지시스템즈는 ESS 토털 솔루션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테슬라(Tesla)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했다. 자체 개발한 ESS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북미 전력 업체에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택 두산중공업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는 "이번 인수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해 2025년께는 1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ESS 시장 공략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와 북미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와 유럽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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