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안나기자]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가 북미 지역에서 유아 사망사고로 논란을 빚은 서랍장을 중국에서도 리콜한다. 1999~2016년 제작된 말름 서랍장 170만개가 리콜 대상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케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고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AQSIQ)이 이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주 신화통신이 중국에서는 리콜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케아에 대해 오만하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이케아는 유아 6명의 사망 사고와 관련,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3600개의 서랍장을 리콜한다고 발표했었다.
이를 두고 FT는 이케아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규제당국 및 네티즌의 압박에 굴복해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소재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벤자민 카벤더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자신들이 제품의 안전문제에 관한 한 철저한 감시를 받을 것임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소비자 권익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이중 규제 이슈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엘리엇 카예 미국 소비자물품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이케아 서랍장이 사고를 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P
장안나 기자 aplusky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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