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야후 인터넷사업 부문 인수 공식화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구글·페이스북과 경쟁 예고
2016-07-26 15:13:46 2016-07-26 15:13:46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 인터넷사업 부분의 최종인수자로 결정됐다. 향후 버라이즌은 이번 인수로 모바일 미디어와 디지털 광고 회사로 사업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2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스포츠·메일과 텀블러, 플리커 등의 야후의 인터넷 사업을 부동산과 함께 48억3000만 달러(약 5조5000억원)에 사기로 했다. 야후의 10억 이용자와 브라이트롤 같은 몇몇 광고기술도 따라온다.
 
사진/야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야후를 지난해 인수한 AOL과 결합해 모바일 비디오와 광고 사업을 할 계획이다. 자체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광고를 파는 한편, 스마트폰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타깃 광고를 하며 이용자들을 온라인 콘텐츠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팀 암스트롱 AOL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초 "야후 인터넷 사업을 인수하면 디지털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에 정면승부를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라이즌이 야후 인수 발표직후 인터뷰에서 "미디어 시장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라고 이번 인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야후는 매달 10억명의 이용자가 사이트를 방문하고 이중에서 6억명은 검색이나 커뮤니케이션,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 이메일 이용자도 2억2500만명에 달한다.
 
AOL은 이들을 흡수해 시장규모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정면승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AOL과 야후는 글로벌 디지털 광고 매출에서도 합계 점유율이 불과 2%로 구글의 31%와 페이스북의 12%와는 거리가 멀다고 WSJ는 전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야후(23억2000만달러)와 AOL(13억달러)의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 예상치를 합쳐도 36억20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구글은 266억 달러, 페이스북은 103억달러다.
 
버라이즌이 몸집을 키우면 AOL의 광고 플랫폼을 유리하게 활용하고 초기 단계인 미디어 사업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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