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 LG이노텍 “아이폰7 너만 믿는다”(종합)
“아이폰7 출시로 듀얼카메라 모듈 수요 늘 것”…전장부품 연간 수주 3조 낙관
2016-07-27 18:13:18 2016-07-27 18:30:59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2분기 적자로 돌아선 LG이노텍(011070)이 또 다시 기댈 언덕은 애플이다. 3분기 출격할 아이폰7에 대한 부품 공급으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매출이 늘어난 전장부품도 하반기 신규수주로 연간 목표치 3조원 규모를 낙관했다. 
 
LG이노텍은 27일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북미 전략고객(애플)의 신모델 출시로 카메라 모듈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큰 폭의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일본 S사(소니)가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신모델을 포기한 상황이라,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2강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7에 두 개의 렌즈를 장착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화웨이와 대만 HTC 등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LG이노텍에게는 호재다. 
 
LG이노텍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홍채인식 카메라 등 새로운 카메라 모듈에 대해서도 준비 중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 관계자는 “기존 카메라 모듈의 후속으로 다양한 응용제품을 연구하고 검토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하이퐁에 신규 생산법인도 설립한다. LG이노텍은 이날 베트남에 설립할 카메라 모듈 생산법인을 위해 227억6800만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베트남 하이퐁의 생산공장은 3만평 부지에 조성된다”며 “카메라 모듈 양산 시기는 내년 하반기”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생산법인에 대한 투자는 내년부터 집행된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전장부품 수주액은 1조1000억원”이라며 “하반기 신규수주 규모가 2조원대로 예상돼 연간 목표인 3조원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부 관계자는 “2~3년내 양산을 위해 투자가 활발해야 한다”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중장기적으로 (전장부품사업에서)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이노텍은 이날 2분기 매출액 1조1205억원, 영업손실 339억6700만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었다. 의존도가 높았던 애플의 수요 감소와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으로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와 스마트폰 메인기판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부가 부진했다. 반면 차량용 모터와 센서 시장이 확대돼 수요가 늘어난 전장부품 사업부와 조명용 LED 매출이 늘어난 LED사업부는 선전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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