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비싼 도시' 순위 1→3위 추락… 브렉시트 여파

파운드화 가치 하락 및 부동산 시장 침체 원인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영국의 수도 런던이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1위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3위로 추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부동산서비스업체 세빌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런던이 물러난 1위자리는 미국 뉴욕이 차지했으며 홍콩이 뒤를 이었다. 

 

세빌스는 한 사람의 노동자가 1년간 임대주택에 살며 생활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산출해 '가장 비싼 도시' 집계에 적용했다. 

 

영국 수도 런던의 명물 타워브릿지. 사진/AP

 

조사 결과 뉴욕에서 근로자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지난 7월 기준 11만4010달러(약 1억2700만원)였다. 작년 12월에 비해 2% 가량 상승했다. 홍콩은 작년 말에 비해 1% 늘어난 10만984달러였다. 런던은 같은 기간 11%나 줄어든 10만141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런던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쿄는 엔화 가치 급등에 따라 주거 비용이 22%나 늘면서 8만5334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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