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진행된 각종 연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 사진/뉴시스·AP
4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38%를 기록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을 9%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클린턴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51%의 지지율을 얻으며 35% 지지율에 그친 트럼프 후보를 웃돌았다.
또한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여론조사 기관 앤더슨 로빈스 리서치·쇼 앤드 컴퍼니 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102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의 지지율은 49%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39%보다 10%포인트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끝난 가운데, 클린턴 후보는 전당대회 효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최근 트럼프 후보는 잇따른 막말로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먼저 끝났을 무렵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클린턴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도 했지만 지난 한 주간 트럼프 후보의 지나친 막말이 이어지며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연설을 했던 이라크전 전사자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는 나와서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아마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이슬람 전통을 우회적으로 비꼰 발언이다. 그러나 이들이 이라크전 전사자의 부모였다는 점에서 이슬람 사회뿐 아니라 미국인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또한 앞서 우는 아이를 행사장에서 쫓아내는 등의 행동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멀어져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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