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SKC(011790)가 2분기 주춤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최근 진행하고 있는 경영효율화 작업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필름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 마련하는 한편,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에 오른다.
SKC는 8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810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2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KC에어가스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이익 인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한 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SKC가 진행 중인 필름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결과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설립된 MCNS로의 폴리올(Polyol) 사업 이관과 필름사업 경영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다만 화학사업과 자회사 실적 개선 추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사진/SKC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화학사업은 2분기 매출액 1988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주요 고객의 가동 정상화에 따른 프로필렌옥사이드(PO) 판매량 증가, 글로벌 대형고객 중심의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제품 판매 확대에 기인했다. 필름사업은 일시적 경영효율화 비용 80억원이 반영되면서 매출 1687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회사 부문은 매출 2135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달성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SKC솔믹스, SK바이오랜드, SK텔레시스 등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증가세 지속과 필름사업 해외 자회사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힘입어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이 100억원대를 시현했다.
구조조정 작업은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필름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시행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세라믹 기술 선도기업으로의 성장과 반도체 소재 영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적자를 기록 중인 태양광 사업 정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